물망초
꽃말나를 잊지 마세요
작고 조용하지만 오래 기억되는, 곁을 지키는 사람
나의 꽃말
물망초에는 오래된 전설이 있어요. 강가에서 연인에게 줄 꽃을 꺾던 기사가 물살에 휩쓸리면서, 마지막으로 꽃을 던지며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외쳤다는 이야기요. 그래서 물망초(勿忘草)는 이름부터 '잊지 말라는 풀'이에요.
당신은 사람들이 쉽게 잊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지나간 자리에 조용하고 따뜻한 기억을 남기거든요. 그리고 당신 자신도 좀처럼 잊지 않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이에요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고, 익숙한 사람과 공간 속에서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에요. 새로운 자극을 쫓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오래, 깊게 좋아하는 쪽이죠.
당신의 다정함은 기억력에서 나와요. 친구가 지나가듯 말한 좋아하는 과자, 힘들다고 했던 날짜, 오래전에 했던 작은 약속을 기억해 뒀다가 조용히 챙겨요. 말로 요란하게 표현하진 않지만, 당신이 건넨 것에는 늘 '나는 너를 기억하고 있어'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곁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 나
사람들은 당신 곁에서 존중받는다고 느껴요.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해 주는 사람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당신은 오래 볼수록 더 좋아지는 사람이고, 그래서 당신의 인연은 대부분 길어요.
다만 표현이 조용하다 보니 가까운 사람도 당신의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릴 때가 있어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마음을 줬는데, 상대는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나?' 하고 헷갈려하기도 하죠. 가끔은 마음을 말로도 한 번 건네 보세요.
시들 것 같은 날엔
물망초의 꽃말이 '나를 잊지 마세요'인 건, 잊히는 게 가장 두렵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당신도 소중한 사람이 멀어지거나, 내가 기억하는 만큼 상대는 나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가장 크게 흔들려요.
그럴 땐 기억을 받는 쪽이 되어 보세요.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부탁을 하나 해도 괜찮아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당신이 챙겨 온 수많은 작은 순간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있어요.
같은 꽃다발에 어울리는 꽃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마음을 크게 말하고, 당신은 그 마음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해요. 둘 다 한번 정한 사람 곁에 오래 머무는 꽃이라, 서로를 안심시키는 사이가 됩니다.
서로 다른 계절에 피는 꽃
민들레
민들레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고, 당신은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말하죠. 민들레의 가벼운 이동이 당신에겐 멀어짐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둘 다 조용히 서운해하는 편이라, 말로 꺼내지 않으면 거리가 소리 없이 벌어져요.